상하이 집값이 지난 3년간 50%이상 상승, 그 가운데서 100% 오른 집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한 중개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만일 상하이를 환선에 따라 구분했을 경우 외환선 이내의 분양주택 거래가격은 8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서 내환선 이내는 가격이 75.8% 올랐고, 중환선-외환선이 77.3% 상승, 내환선-중환선은 83.6%나 올랐다. 그러나 주택 공급이 가장 많은 외환선-외곽지역은 56.6% 상승, 전반 상하이의 상승폭이 50%를 웃도는데 그치게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부동산 단지의 가격은 이미 2배나 올라 거래량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만일 집값이 계속 급등할 경우 시장은 다시 가격만 있고 거래가 없는 악성순환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뛰는 집값에 역세권도 찬밥신세상하이 역세권이 천정부지 뛰는 집값 앞에 체면을 구겼다.
주택 구매 시 우선 순위로 떠오르던 ‘역세권’도 올 상반기 집값 급등으로 인해 거래위축을 면치 못했다.
전철 7호선 개통과 함께 역세권 아파트들의 가격도 짧은 6개월 새에 껑충 뛰었다. 전철 7호선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바오산(宝山) 서북구의 경우 올 초에는 가격이 ㎡당 1만위엔정도에 불과하던 아파트가 최근에는 1만3천위엔까지 올라 30%나 인상되기도 했다.
부동산중개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 7월 상하이의 거래량이 그 전달에 비해 7% 하락한 가운데 바오산 상따(上大)지역은 12%나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역세권 아파트의 거래위축은 집값의 상승 외에도 상하이의 전철건설이 크게 확대되며 전철이 각 지역으로 뻗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다”며 “역세권이라는 우세도 이로 인해 약화됐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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