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7일 证券报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 대변인 타오젠(姚坚)은 7월 FDI가 53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5.7%감소했다.
올 7월까지 FDI 총액은 483억위엔으로 동기대비 20.3% 줄었다.
이에 대해 장샤오징(张晓晶) 중국사회과학원(CASS)거시경제부문 책임자는 “이처럼 FDI가 급감한 것은 중국 정부가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핫머니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무부는 FDI 감소 원인으로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대외투자 위축을 들었다는 점에서 사회과학원과는 상이한 분석이다.
사회과학원은 지난 2•4분기 중국의 외환보유 증가분인 1778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무역수지 흑자나 정상적인 FDI와는 성격이 다른 정체불명의 핫머니 자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달 들어 중국의 자산시장 거품이 빠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그 동안 충분한 수익을 낸 핫머니가 당국의 통제마저 강화되자 급격한 이탈현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FDI는 900억달러 정도로 예측했다.
유엔(UN)무역발전회의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FDI 2008년 FDI 1조4천억달러에서 50% 이상 줄어든 6000억달러로 2002년, 2003년 전세계 FDI 침체기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경숙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