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과 관련해 중 주요언론들이 긴급뉴스로 일제히 보도하고 나섰다.
人民日报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과 함께 그의 정치업적을 크게 소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계 ‘인동초’에 비유한 인민일보는 “민주화 운동으로 수 차례 투옥되고 사형선고까지 받았으며, 납치, 교통사고를 위장한 여러 차례 살해위기에도 살아남아 74세 고령의 나이에 야당지도자로서 대통령으로 당선돼 한국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한편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아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제고시킨 대통령이다”고 소개했다.
그는 “집권 당시 남북 최초로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지도자이며 북한에 온화한 ‘햇볕정책’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新华社도 인터넷판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비중 있게 소개하고 나섰다.
한반도의 ‘불사조’ 정계 신화창조라는 제목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개한 신화사는 “민주투사이자 살해위협과 사형선고에서 살아남은 뒤 대통령이 된 대한민국의 지도자이며 남북 민족화해를 위해 햇볕 정책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신화사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형선고까지 내렸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절 역대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었다”라고 보도했다. 김대중은 집권 당시 김영삼 정부에 의해 종신형을 선고 받은 전두환을 특별사면하고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정치적 보복 대신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던 사실도 언급했다.
북한이 김대중 대통령 서거에 이례적인 행동을 보여 文汇报 등 다수의 중국언론과 서방언론들이 ‘장례 외교’가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도했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유족들에게 애도의 전언을 보내 고인이 생전에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해 노력한 점을 치하했다. 북한측은 또 공식적으로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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