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텐진시 빈해신구 소재의 모 한국전자기업에 침입해 6700만달러 상당의 제품 25상자를 털어간 절도범 6명이 모두 체포됐다.
텐진시 공안국은 당시 공개수사를 위해 회사에 설치됐던 CCTV 동영상을 공개했다.
CCTV에 기록된 단서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 사고발생 100일 만에 일당 6명이 차례로 검거됐다.
이 회사 경비들의 증언에 따르면 4월 13일 새벽 4시 50분경 CCTV에서 괴한들이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 그 중 경비 이모씨는 회사 밖에 지프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절도범들과 대치하던 중 경비 이씨가 총에 맞아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절도범들이 회사를 잘 아는 점과 복면에 총까지 소지한 절도범들의 신체동작이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으로 추정, 이 회사 재, 퇴직 경비들이 강력한 용의선상에 올랐다.
절도범 중 한 명이 이 회사를 퇴직한 경비 양모씨와 신체조건이 닮아, 그를 중심으로 수사의 폭을 좁혀나갔다.
양씨(23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무장경찰로 재직하다 퇴역 후 이 한국기업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타회사 관계자로부터 CCTV 동영상에 인물이 자기회사 직원 왕씨와 닮았다는 제보도 접수됐다.
왕(24세)씨는 양씨는 같은 회사에서 경비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둘 다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지난 7월 15일 쿤밍시 모 피시방에서 체포됐고 사건의 전말을 자백했다. 같은달 26일 왕모 등 나머지 공범 5명도 잇따라 체포됐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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