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택시운전자들의 만취자 승차거부 사례도 늘고 있다.
13일 新闻晚报 보도에 따르면 시민 왕모씨는 “술을 마신 뒤 운전도 할 수 없고 택시도 못 타게 하면 음주운전을 종용하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13일 바이어 접대 차 더저우루(德州路) 모 KTV에서 술을 마신 후 차를 놔두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려고 했으나 술 냄새가 풍긴다는 이유로 승차거부를 당했다.
상하이의 택시관리조례가 만취자나 정신질환자는 승차 시 반드시 동승자나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만취자에 대한 승차거부는 따지고 보면 합법적인 것이다.
택시기사 옌씨는 “현실에서 규정이 그대로 지켜지지는 않지만 만취자들이 승차하면 자신이 가야 할 목적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술김에 고함을 치거나 폭력을 행사하며 심지어 택시기사에게 교통규칙을 위반할 것을 강요한다”며 “차 안에 구토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택시기사들이 승차를 꺼린다”고 말했다.
상하이교통관리처 콜센터는 상하이 택시관리 조례를 들어 “술에 만취한 사람은 혼자 택시를 탈 수 없으며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과 동승을 하거나 술이 깨고 나서 택시를 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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