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새’ 신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한국형 판타지 뮤지컬 ‘두번째 태양’이 9월 12일~13일 양일간 상하이대극원에서 상연됐다.
‘라이온 킹’의 음악감독 조셉 처치와 조셉 베이커가 참여해 기대가 모아졌던 이번 공연은 3회에 현지인과 상하이를 비롯한 한국교민 4천50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현대극단의 창작 뮤지컬 ‘두번째 태양’은 2007년 서울 초연에 이어 한국 30개 도시 순회공연과 2008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 뉴욕 시티센터 메인홀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개의 태양으로 세상이 혼돈에 빠졌을 때 천지신의 선택을 받은 자가 나타나 두번째 태양을 활로 쏴 떨어뜨려 세상을 구하고 가온이라는 나라를 세우는 가온신화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가온국과 무력을 앞세워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부루국의 대립을 그린다.
직장인 뤼(刘)모양은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뮤지컬 내용을 자막으로 읽어야 하는 게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유명 원로 배우 김성원을 중심으로 우상민, 유승목, 남경읍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 한지의 전통적인 멋과 판타지를 극대화시키는 3D 영상의 화려한 생동감이 어우러져 동, 서양이 조화롭게 이루는 독특한 무대를 선사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상하이한국문화원과 현대극단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관람 후기를 공모하여 ‘두번째 태양’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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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로 노래 또 듣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