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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수고 많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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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자동차를 ‘고이 모셔두고 산다는’ 뜻의 펑처주(捧车族)가 늘고 있다.
비싼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자동차가 있어도 평소에는 세워두고 있다가 가끔 주말에만 이용하는 사람들, ‘유가 때문에 차 몰기도 겁난다’는 중국 서민들의 이야기다.
‘펑처주’ 중 한명인 리우(刘) 모씨, 자동차를 마련한지 1년이나 지났지만 평소에는 전철을 이용한다. 리우 모씨 회사는 자동차로 3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럼에도 리우 모씨는 “아무리 아껴도 한 달에 기름비로 지출되는 돈만 1천위엔이 넘어서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말에만 자동차를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또 다른 펑처주 황(黄) 모씨는 최근 고민 끝에 아예 자동차를 팔아버리고 주처주(租车族) 즉 임대족이 되었다. 황 씨는 “기름값과 보험비 세금, 주차비 등 각종 비용을 합치니 1달에 평균 3천위엔이 지출된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기름값이 더 올라 부담이 더욱 커졌다. 자동차를 팔아버리니 오히려 홀가분해졌다”며 자신의 선택에 만족해했다.
그는 “자동차가 필요하면 1일 200위엔을 주고 임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처주’가 되는 게 훨씬 편하다”며 펑처주에서 주처주로 바꾸기를 잘했다고 말한다.
한편, 자동차 임대시장은 최근 기름값이 인상된 후로 고객이 2/3나 늘었다고 한다.
앞으로 중국에서 리우 모씨나 황모씨와 같은 '펑처주', '주처주'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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