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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사진사 그녀가 걸어온 창업의 길

[2009-09-25, 14:02:57] 상하이저널
이곳은 푸단대 상업 보행거리. 평소에도 손님이 많았었는데 개학을 하니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안녕하세요 아줌마. 그간 잘 지냈어요?”
“오, 다들 돌아왔어. 방학 신나게 보냈어?”
“그럼요, 저번에 찍은 사진을 부모님한테 보였더니 예쁘게 찍었다고 칭찬하셨어요. 오늘은 아줌마도 와 볼 겸, 증명사진도 찍으려구요”
“그래? 고마워. 그간 정말 보고 싶었어.”

서로 주고 받는 말에서 따뜻한 인정미와 친근한 정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이 글의 주인공은 복단대 부근에서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허운령 씨다. 그녀는 학창시절에 다방면에 흥미가 있던 그녀는. 사회에 진출한 후 비교적 훌륭한 직업을 선택했지만, 결국은 그만두고 자기가 그처럼 사랑하던 사진촬영을 직업으로 선택했다.

국제도시 상하이에서 삶의 터전을 닦고 촬영업으로 인생의 꿈을 실현하려는 마음을 굳게 먹은 그녀였다.

2005년 초 그는 몇 달간의 연수와 실습을 거쳐 촬영의 기본지식과 기술을 익혀냈다. 하지만 창업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업을 벌이려면 우선 일정한 자금이 있어야 했다.

그전 몇 년간의 직장생활에서 모은 돈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상하이에서 창업하려는 조카의 행동을 기특하게 여긴 외삼촌이 마침 소식을 듣고는 15만위엔을 선뜻 빌려주면서 한번 당차게 해보라고 격려해주었다.

오피스(상가)를 임대해 촬영설계기계를 사들이는 등 한달간의 준비기간은 스스로 해나갔고 6월에 마침내 영업을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힘든 점도 많았다. 아직 기술이 미흡한 점도 있었다. 기술 부족으로 찍은 사진이 손님의 요구에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시 찍어 늦게까지 작업하여 손님의 요구에 부응했다.

아무리 까다로운 손님이라도 그는 언제나 상냥한 모습으로 대했으며 한번도 짜증을 낸 적이 없다면서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본 손님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사진관에는 평소에 푸단대 학생들과 푸단부중 학생 등 유학생들이 많이 찾아온다. 매번 그들이 오면 그는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 함께 수다도 떨면서 그들의 성장에 가끔 조언을 주기도 한다.

인생을 보람있고 가치있게 보내는 것이 삶의 신조라고 말하는 그녀는 세월은 흘러도 자신의 일에 대한 애착은 식을 줄 모른다.

▷김성춘(rlagnsrl11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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