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주(国酒)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술들이 상하이서 한자리에 모였다. 27일 解放日报 보도에 따르면 제5회 상하이 ‘술 문화’축제가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쓰촨베이루(四川北路)공원에서 개최된다. 맥주를 비롯해 황주, 바이주, 포도주, 건강주, 칵테일 및 서양술 등 100여 개 브랜드 술들이 저마다의 향긋한 술 향을 뿜어내면서 시민들을 유혹한다.
이번 술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장인들이 만들어내고 유명한 일화가 있는 명주들이 현장에서 경매가 이뤄진다. 이렇게 술 향에 취할 무렵 전통적인 특색의 술 제조 도구들과 술병, 술잔과 술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술 상표 등이 시민들의 눈길을 잡는다.
특히 건국 60주년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는 엑스포 술로 지정된 이셩(颐生)술이 선을 보인다. 이셩 술과 마오타이 등 중국 국주들은 다가오는 엑스포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음주문화에서 서양술에게 내준 지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게다가 민족적인 특색의 공연과 칵테일 만들기 대회, 시음회 행사 등이 술 축제의 흥을 돋울 것이다.
5만㎡에 달하는 쓰촨베이루공원은 서쪽으로 쓰촨베이루, 동쪽으로 둥바오싱루(东宝兴路), 서쪽으로 쓰촨베이루 상업번화가가 맞닿아 있다. 공원에서는 가을의 정치도 느낄 수 있다.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은행나무와 백옥란의 고운 자태, 소나무들이 향긋한 향도 술향과 어우러져 볼 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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