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잠들어 있던 상하이시 정안사(静安寺) 샘물에서 다시 용천수가 솟아 올라 화제다. 26일 오전 11시 정안사는 남송 시대 ‘정안 8경’의 하나로 불렸던 이 샘물을 기념하는 낙성식을 개최했다. 샘물은 정안사 정문의 남쪽인 난징시루(南京西路) 화산루(华山路) 입구에 위치한다.
1899년 정안사 부근 공공 조계지 일대가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용천지하수의 수원이 끊어졌고, 샘물에서 끓어 오르던 용천수의 광경도 점차 모습을 감췄다. 그러다가 1960년대 난징시루 개조공사로 용천지하수가 완전히 함몰되어 샘물에서 용천수가 사라졌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시정부는 1997년 지하철 2호선 정안사역을 건설할 당시 용천지하수를 복원시켰다.
지하에서 물이 흐르는 층을 따라 이동하던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오는 곳을 용천(spring)이라 하고, 이 물을 용천수라고 한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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