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유명 탤런트 류더화(刘德华)가 십수년동안 숨겨온 결혼사실이 들통나 곤욕을 치렀다.
이들이 사실을 숨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유명세 때문이라지만 상하이에는 일반 화이트컬러 가운데서 결혼사실을 숨기는 ‘인훈주(隐婚族)’가 늘어 화제다. 이들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싱글인 척 가장하는 것은 회사 취직이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외자기업에서 일하는 천(陈) 씨는 결혼한지 2년이나 돼 자식까지 두고 있지만 여전히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비밀에 붙이고 있다. 그는 “일단 결혼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회사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승진 등에서도 밀리게 된다”며 “회사는 기혼자보다는 싱글을 선호한다”고 ‘인훈주’를 자처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천 씨의 우려가 결코 부질없는 것만은 아니다. 현재 적지 않은 회사들이 직원 채용 시 기혼자보다는 아무런 부담 없이 업무에 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혼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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