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3홀은 길이가 짧지만, 통계적으로 파를 잡기가 가장 어려운 홀로 나타난다. 프로골퍼들에겐 더욱 그렇다. 타이거 우즈는 2003년 2백84개의 파3홀을 거치는 동안 버디는 40개를 잡는데 그쳤다. 파3홀 버디확률 14.1%에 불과한 셈이다.
아마추어들도 우즈에 비해 크게 나을 것이 없다. 파3홀에서 3타만에 홀아웃하는 것은 아주 잘 한 플레이다. 어떻게 하면 파3홀에서 파를 잡을 수 있을까.
반드시 티업한다
골퍼들이 티업할 수 있는 곳은 티잉그라운드가 유일하다. 티업하면 라이가 좋은 상태에서 샷을 할 수 있다. 볼과 클럽헤드사이에 풀이 끼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다. 왜 그런 권리를 포기하는가. 티높이는 클럽에 따라 다르겠지만 페어웨이에서 샷 한다는 가정아래 '완벽한 라이'라고 생각할 정도면 된다. 그러면 아이언샷에 이상적인 약간의 '디센딩 블로'가 가능하고 볼에 백스핀을 먹일 수 있다.
겨냥 목표는 깃대가 아니라 안전한 곳이다
대부분 골퍼들은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깃대를 먼저 보고 그것을 조준한다. 깃대가 그린 가장자리에 치우쳐 있어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그린을 벗어난다. 겨냥목표는 가장 안전한 지점(?)이 돼야 한다. 그린 중앙일 수도 있고, 주위의 트러블에서 먼 곳일 수도 있다. 이러면 볼이 잘못 맞아도 벙커나 러프에 빠지는 위험을 줄이는 대신, 평평한 곳에서 다음 샷을 할 수 있다.
구질에 따라 티잉그라운드를 폭넓게 이용한다
페이드를 잘 구사하면 티잉그라운드 오른편에 티업한 뒤 그린 왼쪽 가장자리를 겨냥하는 식이다. 물론 드로를 잘 치면 그 반대로 하면 된다. 그것이 그린을 넓게 이용하고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길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
머리 속을 볼이 그린에 사뿐히 올라가는 장면으로 채우라. 그래야 원하는 대로 볼이 갈 확률이 높다. 볼이 주위의 워터해저드나 벙커 등지에 빠지는 장면을 연상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길이다.
길이 약 1백30m 내의 파3홀에서 '버디'가 아른거리더라도 목표를 낮춰 잡는다. 파를 지상과제로 삼되 운 좋게 버디가 나오면 그것은 '보너스'라고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