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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거리]개성 넘치는 쇼핑거리 新乐路/长乐路

[2009-10-23, 13:41:30] 상하이저널
활기찬 기운이 거리에 감돌고 젊은 층의 여성들이 한껏 치장을 하고 걸어 다니고 있다.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의 거리 신러루(新乐路)가 바로 그 곳이다. 상하이에선 요즘 어떤 옷들이 새로운 패션 아이콘인지 궁금하다면 신러루로 가보자.

각종 개성 넘치는 옷들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곳, 게다가 거리마다 위치한 옷가게 쇼윈도에는 갖고 싶은 물건들로 가득하다. 여기가 중국 맞나 싶기도 한 색다른 쇼핑거리 신러루. 과연 젊은 층에게 사랑을 독차지 받을 만 하다.

각각 뚜렷한 색깔을 지닌 독특한 상점들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쇼핑하기 좋은 곳이다. 일본으로 수출하는 의류들을 파는 곳, 직접 디자인한 중국 디자이너들의 옷, 중고 명품까지 비교적 고급스러운 옷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

특히 신러루 22호부터는 주택에 위치한 상점들로 다른 가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마당에서는 비둘기가 살고 있는 새장도 있고, 조그마한 정원도 가꿔놓고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옷가게라 호기심으로 한번쯤 들어가보게 된다.

결코 싸진 않은 가격이지만 활발한 기운이 넘치는 유행의 선도주자 신러루는 사랑 받을 만한 거리이다.

신러루를 지나 창러루로 접어드는 길, 멋들어진 서점 하나가 눈에 띈다. 서점 안에는 커피와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다. Garden books는 외국 서적 전문 서점으로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서점이다.

걷다 보니 배가 출출해지고, 레스토랑을 갈까? 중국 전통 음식을 먹을까? 고민이다. 오픈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살레야(Saleya)로 가보자. 런치세트를 먹으며 한가롭게 창러루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국 전통 음식을 먹고 싶다면 保罗酒楼. 저가부터 고가의 음식까지 다양하게 있다. 특히 전병에 가지를싸먹는 茄子夹饼은 중국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 중 하나로 한국인도 거리낌없이 먹을 수 있다.

창러루를 계속 걷다 보면 염색 공예품을 전시해놓은 中国篮印花布 전시관이 있다. 1990년 개관된 이 전시관의 주인은 뜻밖에도 일본인이다. 중국의 염색 공예품에 매료돼 오직 자신의 수집품으로 전시관을 열게 되었다.

골목 사이사이에 숨어있기 때문에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야 한다. 문 앞에 들어서자 커다란 천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인사를 하는 듯하다. 푸른색과 하얀색 무늬로 염색된 천이 예쁘게 말려지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염색된 천이 햇빛과 함께 묘한 광경을 만들어 낸다. 보고 있으면 하늘하늘 거리는 모양이 춤을 추는 듯해 기분이 좋다.

실내에는 천을 짜는 베틀과 오래된 치파오가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염색 천으로 만든 가방, 지갑, 컵 받침, 모자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 옷은 입혀 보고 싶은 앙증맞은 중국 전통 디자인이다. 마당에 심어진 빨간 고추들은 이 곳의 푸른 염색 천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너무 볼게 많아 하루 종일 걸어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다리가 퉁퉁 부어 걱정이라면 근처 마사지 샵 Butterfly Massage에 들르자. 오후 6시 전까지는 전신과 발 마사지 2시간에 100元으로 저렴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쇼핑부터 맛있는 레스토랑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신러루/창러루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보자.

1. 保罗酒楼
富民路 271号
5403-7239

2. 中国篮印花布馆
 
长乐路 637弄24号
5403-7947

3. Saleya
 
长乐路 570弄1号
5403-6957

4. Garden books
 
长乐路 325号
5404-8729

5. Butterfly Massage
陕西南路 11号
6253-0329

6. 신러루 쇼핑거리
 
新乐路22~32号

▷유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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