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정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토지 가격을 공급 확대로 잡을 계획이다.
올 들어 개발업체들이 토지 구매에 적극 뛰어들며 상하이에서 ‘토지왕(地王)’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토지왕’은 높은 가격에 토지를 낙찰 받아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을 가리킨다. 상하이정부의 올해 토지양도를 통한 재정수입 목표액은 393억위엔이었으나 3분기까지 500억위엔에 가까운 수입을 올린 상태다. 특히, 3분기에 달성한 토지양도금액은 256억5000위엔으로 전반 상반기에 달성한 242억6500만위엔을 넘어섰다.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3분기에 경매 낙찰된 토지는 7월 진디(金地)그룹이 30억4800만위엔에 자오상(赵巷)의 토지 구매, 8월에 화룬(华润)이 35억2200만위엔에 난샹(南翔)의 토지 2필지 구매, 9월초 중하이(中海)부동산이 70억600백만위엔을 들여 창펑(长风)의 토지를 구매한데 이어 9월 중순에는 하이항(海航)그룹이 18억2400위엔을 들여 토지를 구매하고 바오리(保利)부동산은 30억 500만위엔을 들여 황푸(黄浦)구 중심지역의 토지를 수중에 넣었다. 9월30일에는 뤼디(绿地)그룹이 룽화(龙华)지역에서 72억4500만위엔을 들여 토지를 매입함으로써 새로운 ‘토지왕’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이 같은 토지사재기 열풍도 곧 막을 내릴 전망이다. 상하이정부가 토지공급 확대를 통해 치솟는 토지가격을 잠재울 계획이기 때문이다. 中国经济周刊에 따르면 올 4분기 상하이는 40필지의 355만㎡에 달하는 토지를 경매할 예정으로 이는 상하이 토지경매사상 최대 규모이다.
전문가들은 “1~3분기 낙찰가가 크게 오른 것은 개발업체들이 토지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쟁적으로 토지를 사들였기 때문”이라며 “공급이 확대되면 토지가격을 효과적으로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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