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학자들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집값이 지나치게 급등해 자칫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베이징, 상하이의 1인당 평균 소득이 일본 도쿄의 1/10에도 못 미치는 데 반해 집값은 도쿄와 어깨를 겨룰 수 있을 정도”라며 부동산시장 버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현재 상하이나 베이징에서 100㎡ 규모의 주택이 200만위엔 이상을 호가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상하이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3만9502위엔으로, 만일 가구당 소득을 6만위엔 정도라고 가정하면 집값과 소득 비율은 30배나 차이 난다.
학자들은 “베이징, 상하이의 1인당 평균소득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려면 최소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는 곧 앞으로 10년에 걸쳐 올라야 할 집값이 지금 이미 다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선진국인 일본도 부동산버블로 인해 전반 경제에 큰 타격을 입으며 휘청거렸는데 개발도상국인 중국의 경우 버블붕괴가 시작된다면 그것은 큰 재난을 의미한다”며 우려했다. 또한 “대량의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투자되면 기타 분야의 발전에 불리하고 기업들이 본업보다는 부동산투자에 집착하다 보면 기업발전에도 불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