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효심으로 건립된 룽화쓰(龙华寺)

[2009-10-29, 16:20:34] 상하이저널
룽화쓰는 상하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7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룽화쓰는 징안쓰(静安寺), 위포쓰(玉佛寺)와 함께 상하이를 대표하는 사원이다.

242년,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손권(孫權)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하며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

애초에 효심으로 지어졌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아쉽게도 당대 말에 파손되었다가 송나라 977년에 다시 건립됐다. 그러나 ‘태평천국의 난’ 때 또다시 그 형체를 모두 잃었고 그 후 1875부터 1908년에 걸쳐 재건됐다. 현재 볼 수 있는 룽화쓰의 건물들은 1978년에 보수된 것이다.

룽화쓰는 쑹자란치탕즈(宋伽蓝七堂制)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양식은 이름 그대로 가람에 일곱가지 당을 갖추고 있는데 금당(金堂), 강당, 탑, 식당, 종루(鐘樓), 경장(經藏), 승방(僧房)이 그것이다.

또한 이 양식은 입구에서부터 건물이 일직선으로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남쪽에서부터 미륵전, 천왕전, 대웅보전, 삼경전, 방장루로 정열되어 있다.

그리고 룽화쓰는 사원전체가 용의 형상을 띠고 있다. 대웅보전은 머리에 해당하고 동쪽과 서쪽, 양쪽으로 위치한 문정전 우물은 눈, 종루와 고루는 귀에 해당한다.

보통 한국의 작지 않은 규모의 사찰에서는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의 여러 문을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룽화쓰는 작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웅보전 앞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향불을 피우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소원을 비는데 필요한 향도 판매하고 있는데 10위엔에서 40위엔 정도이다.

간혹 향을 다발로 판매한다고 해서 향다발을 들고 절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향은 세 개면 충분하다. 이 것은 살아있는 부처님, 진리를 뜻하는 법신불, 스님에 대한 예우를 의미한다.

절하는 법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향불에 불을 붙이고 두 손으로 향불을 가지런히 맞잡는다. 향을 높게 들고 사방의 건물을 돌면서 3번씩 절을 한다. 절을 마친 뒤 큰 향로에 꽂으면 마무리가 된 것이다. 중국의 향로는 한국의 향로와 달리 크기가 매우 크다.

룽화쓰는 특히 정문 앞의 룽화타(龙华塔)가 유명한데, 이 탑은 높이 40.4m의 7층 팔각탑이다. 이것 또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로 꼽힌다.

룽화타의 각 층에는 난간이 있으며 처마의 끄트머리가 밖으로 한껏 치켜 올라가 있다. 이것은 송나라식의 처마와 발코니형 난간이다. 그리고 탑기단과 상륜 사이의 탑신은 속을 비워 벽돌로 쌓았다. 또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도 있다. 룽화타는 247년 처음 세워지고 난 뒤 977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세워졌다.

음력 설날에는 룽화쓰의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사자춤, 용놀이 등의 볼거리가 룽화쓰 광장에서 펼쳐진다. 또한 룽화쓰의 신년타종행사가 유명하다. 이 때 종소리 또한 수십리 밖까지 들린다고 하는 ‘룽화완중(龙华晚锺)’을 108번 타종한다. 이 종의 높이는 2미터이고 그 무게도 어마어마하다.

룽화쓰는 화려하고 현대적인 상하이 시내와 달리 상하이의 과거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도로 맞은편에는 KFC와 맥도널드 등 패스트푸드점도 있으며 TESCO 용화점도 위치해 있다.
룽화쓰는 시내와 떨어져 있어서인지 오랜 역사와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 명성에 비해 찾는 이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도심 속 나들이로 좋은 장소이다.
 
▷박초롱 인턴기자

▶주소: 龙华路 2853号
▶운영시간: 07:10~16:30
▶티켓판매시간: 07:00~16:00
▶입장료: 10元/人
▶문의: 021-6457-6327
▶찾아가는 법: 지하철 1호선 쉬자후이(徐家汇)역 10번 출구 → 버스 41, 44, 56번 종점 롱화레스링위안(龙华烈士陵园)하차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롱화사 용화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5.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6.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7.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8.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9.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10.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경제

  1.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2.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3.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8.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9.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10. 상하이 오피스 시장 수요 회복…하반기..

사회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3.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6. 끊임없는 아동 학대, 그 처벌과 기준..
  7.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8.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