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부동산 대출금리 우대정책 손질로 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출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29일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상하이의 여러 상업은행 내부에서 전해지는 소식’이라며 ‘내년 1월부터는 기준금리에서 최고 30% 할인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최고 30%’까지 받을 수 있던 할인율이 어떻게 조정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기존 대출자는 상환금액이 증가하고 신규 구매자의 경우에는 구매원가가 늘어나게 되어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대출금리 최고 30% 할인’정책은 지난해 글로벌금융위기로 부동산시장이 급랭하자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것으로 정책 시행시점은 10월27일로 정했으나 신용불량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존•신규 대출자들이 똑같이 할인혜택을 받았다.
은행 관계자는 “30%할인 정책이 취소될 경우, 지난해 10월27일 이후 대출을 받은 고객의 금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0월27일 이전에 대출계약을 맺은 고객으로 지난해부터 30%할인 혜택을 받았다면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즉 은행 대출계약서에 ‘15% 할인 금리를 적용’한다고 명시됐을 경우 현재의 30% 할인혜택이 다시 15%로 돌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상하이증권보는 이 같은 정책이 빠르면 내달에 발표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부분 중개소들은 거래 은행들로부터 “오는 11월1일부로 2주택 구매자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서 10% 인상된 금리를 에누리 없이 적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구두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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