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2일, 복단대 한국 학생회 (KOREAN STUDENT’S UNION OF FUDAN UNIVERSITY, 이하 KOSUFU)에서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http://cafe.naver.com/shaliuxue)에는 “여기가 대학 홈피 인가요, 아니면 마녀 사냥단 홈피인가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내용은 다름아닌 재 중국,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및 모든 자영업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비 적합하다는 것이었다.
자영업체에 잘잘못을 지적하는 글들은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유학생이라면 꼭 한번쯤은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글들이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나 맛에 대한 칭찬과 추천의 글, 또 가끔은 예의 없는 언변으로 그다지 지적하지 않아도 될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도 올라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중하게 예의를 갖춘다는 조건하에 이런 글을 쓴다면 유학생들도 적합하다고 생각 할 수 있을까.
과연 복단대 커뮤니티에 재 중국,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 및 모든 자영업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쓰는 것은 적합할까 비 적합할까. 유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설문조사와 간단한 인터뷰를 해보았다.
우선 복단대 유학생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이 96%, ‘비 적합하다’는 의견이 4%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복단대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상해외대 1학년 정일현 학생은 “자영업체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 올 때마다 씁쓸하다.
하지만 피해 보는 소비자의 대부분이 학생이라는 점, 또 그 학생이 타지에 나와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자영업자 분들이라 그런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 같다.
가게 하나 문 닫게 하려고 글 올리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발전했으면 하는 진심 어린 충고로 올리는 글이기 때문에 비판 글이 아닌 충고 글로써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 주었다.
또 처음 이 글을 올린 아이디 (mu****)는 “그런 글을 올린 이유는 모두가 좀더 시선을 넓게 보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였다.
그리고 커뮤니티에 식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좋고 나쁨을 떠나 스스로 좋은 쪽으로 해결 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왜 꼭 인터넷에서 만인에게 알려야 하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다.
문제해결을 원한다면 업체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그보다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광고를 하니 특정상호를 써서 비판을 해도 된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라고 비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 주었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김혜빈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