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중국이 쉬바오바오(徐宝宝)라는 6개월 영아의 사망사건으로 분노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아이의 부모는 ‘쉬바오바오’ 영아의 안구 염증 때문에 난징(南京)아동병원을 찾았다. 당일오후 6시쯤 영아의 얼굴이 부어 오르며 상황이 악화되자 아이의 부모는 급히 의사를 찾으나 당직의사 마오(毛) 씨는 자신은 당직의사일뿐 담당의사가 아니라며 이튿날 담당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보라며 ‘컴퓨터 게임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튿날 새벽 5시, 영아의 호흡이 미약해지며 위급해지자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사건 당일, 아이의 부모는 의사한테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줄 것으로 7~8회나 찾아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 CCTV카메라에 아이의 엄마가 도움을 호소하며 병원 복도에 무릎을 꿇고 오가는 의사, 간호사에게 애원하는 장면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의사'를 외치는 소리에 '이비인후과'의 한 의사가 병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간호사가 "안과 환자여서 선생님과는 관계없다"는 말 한마디에 해당 의사는 자신의 진료실로 돌아가 쉬고 있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무책임한 의사, 간호사 및 병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사건 직후 병원측은 당직의사에 대한 의사자격 취소 및 해고, 관련 의사와 간호사에 대해 처분조치를 내리고 아이의 부모와는 51만위엔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불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부모는 배상금과 관련해 ‘법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요구, 담당 변호사는 “아이의 부모들이 한푼도 더 받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51만위엔이라는 배상금액이 알려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린 아이가 생명을 잃었는데 어찌 51만위엔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냐”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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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을 구해줘야 할 수호천사가 저런 태도를 가지고 일하다니...병원가기도 이젠 무서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