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전기자전거를 훔치려다 발각된 도둑이 막다른 곳으로 몰리자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17일 청년보(青年报)가 전했다.
이 30~40대의 남성은 수차례 성다화위엔(盛大花园) 단지에 잠입해 자전거를 훔쳤던 상습범으로 지난 15일 또다시 성다화위엔 주차장에서 범행을 저지르다 보안에 의해 발각됐다.
곧바로 도주했으나, “도둑 잡아라!”는 보안의 외침소리에 많은 주민들이 모여들었고 도망갈 곳을 찾아 갈팡질팡 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되자 인공호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겨우 배꼽까지 올라오는 수심 때문에 숨지도 도망갈 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에 놓인 이 남성은 갑자기 과일칼을 끄집어 내더니 “더 이상 쫓아오지 말라”며 스스로 자신의 배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맞은편 언덕에 올라 몇 발자국 떼던 남성은 그 자리에 쓰러졌고, 구급차가 당도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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