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부가 지난 25일 축구경기의 승부를 조작하고 축구도박을 통해 수십만위엔을 챙긴 혐의로 관계자 1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06년 산시루후(山西陆虎)팀과 광저우이야오(广州医药)팀의 경기였다. 당시 산시 루후팀의 총경리와 부총경리는 사전에 홈팀인 광저우이야오에 경기를 져주기로 하고 그 대가로 20만위엔을 요구했다. A리그 승급이 절박했던 광저우팀은 흔쾌히 이에 수락, 결과적으로 광저우이야오는 5대1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대승을 거두었다.
산시팀 총경리와 부총경리 등은 해당 경기를 도박에 걸어 10여만위엔에 달하는 돈을 챙겼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은 오랫동안 승부조작에 가담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중국에서 승부조작은 공공연한 비밀로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으나, 공안당국이 수사해서 밝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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