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이 신종플루 예방이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돌며 중국 각 지역에서 마늘 값이 폭등, 상하이도 크게 올랐다. 지난 30일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마늘 도매 가격은 지난해보다 20배나 높은 4.5위엔(500g), 소매가격은 6위엔으로 올라 돼지 고기값과 비슷한 수준에 달했다. 마늘 가격은 올 2월 이후 4배정도 오른 실정이다.
현재 상하이의 채소시장에서 마늘이 4.5위엔~6위엔에 판매되고 있다.
산동성의 한 마늘 재배농은 “이전에는 이맘때면 마늘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져 겨우 0.20위엔이라는 헐값으로 팔아치우거나 아예 버리는 경우도 허다했다”며 “올해 대부분 농가들은 마늘 재배면적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배면적 축소로 공급이 줄며 마늘값은 더욱 크게 올랐다.
그러나, 정작 마늘가격 폭등의 수혜자는 농민이 아닌 중간 거래상들이다. 한 농민은 “원저우 상인과 산시(山西) 탄광업 종사자들이 대규모 마늘장사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주로 이들 때문에 가격이 급등하게 된 것이지 농민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얼마 안된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작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7년 872만3000톤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총 491만톤의 중국산 식품을 수입했다. 이 중 중국산 마늘은 총 5만2000톤으로 중국 국내 가격의 상승은 한국 마늘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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