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원저우 투자자들이 두바이쇼크로 인해 거액의 투자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1일 양자만보(扬子晚报)는 두바이 부동산에 투자한 원저우 상인들의 투자금이 “절반정도 날아갔으며 어림잡아 약 20억위엔이상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에 투자한 중국화교는 약 10만명, 이 가운데서 절반가량이 저장상인들이다. 대부분 저장상인들은 두바이에서 전기제품, 신발, 가방, 잡화 등 무역업을 하고 있다. 그후, 일정한 자금력을 갖추게 되고 두바이의 부동산시장이 전성기에 진입함에 따라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의 전성기를 자랑할 당시에는 많은 저장상인들은 고향의 친척, 친구를 동원해 대량의 자금을 부동산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몇 년전까지만해도 두바이에서 무역업을 하는 저장상인들이 1인당 집 한, 두채는 보통이고 서너채씩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 원저우상인은 “두바이에서 무역을 하고 있는 저장상인 대부분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매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평균 1인당 100만위엔의 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두바이에 투자된 금액만 50여억위엔, 집값이 반토막 난 것을 감안하면 약 20만위엔이 물 건너갔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중국화교 가운데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은 원저우상인 후빈(胡宾). 그는 2007년 2800만달러(1억9000만위엔)를 들여 두바이에서 상하이를 닮은 섬인 ‘상하이다오(上海岛)’를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년동안 약 10여억위엔을 들여 별장을 지어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금융위기 이후 건설이 중단된 상태이다.
아랍에미리트 원저우상회 장(张) 회장은 이 같은 보도에 “20억을 손해봤다는 것이 어디에서 나온 얘기인지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지난 2007년에 부동산을 구매 후 2배로 올랐다가 현재 다시 구매원가 수준으로 떨어진 것뿐인데, 그것을 손해봤다고 볼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장 회장은 “현재는 모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고 시장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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