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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20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제이미 그럽스.<사진=게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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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코피아닷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27일 새벽 교통사고를 낸 뒤 처음으로 자신의 외도설을 사실상 시인했다.
우즈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www.tigerwoods.com)를 통해 "내 자신의 가치관과 가족들에게 지켜야 할 행동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잘못이 없는 사람이 아니며 결코 완벽하지 않다"면서 "사생활의 문제인 만큼 이번 사건이 더 이상 확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우즈의 이번 고백은 또다른 여성과의 불륜설이 타블로이드 주간지 Us 위클리에 보도된 직후 나왔다.
라스베가스의 한 호텔 칵테일바에서 호스테스로 일하고 있는 제이미 그럽스(24)는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4월부터 31개월동안 우즈와 20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주간지는 타이거 우즈가 그럽스에게 보냈다는 음성 메일을 공개했다. 다음은 타이거 우즈의 녹취대목이다.
"나 말이야 타이거인데, 큰 부탁 좀 하나 할게. 네 휴대폰에서 이름 좀 지워줄래? 아내가 내 휴대폰을 이미 검색했기때문에 네게 전화할 지도 몰라."
(Hey, it's, uh, it's Tiger. I need you to do me a huge favour. Um, can you please, uh, take your name off your phone. My wife went through my phone. And, uh, may be calling you.)
그럽스는 우즈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300건 이상 받았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고 주장하며 불륜설을 터뜨렸다. 확실한 증거물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스포츠계 가십을 전문으로 다루는 온라인사이트 팬하우스(fanhouse.com)는 이날 타이거 우즈의 불륜설을 온라인 투표에 붙인 결과 타이거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응답을 보인 네티즌은 무려 78%가 되는 반면 그가 공인(public figure)이어서 문제삼겠다는 쪽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황제에게 만큼은 네티즌들이 너그러운 셈이다.
대중 주간지들과 인터넷 매체가 우즈의 스캔들을 연일 확대 보도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주류신문들은 '설'은 배제한 채 차 사고만 짤막하게 보도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현일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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