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 사이에 유명인사가 된 ‘오바마의 여인’이 사실은 기획사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달 1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하이 방문 때 가진 연설에서 방청석에 앉아있던 미모의 여학생 왕즈페이(王紫菲)는 ‘오바마의 여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오바마의 여인’은 우연을 가장한 치밀한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청년보(青年报) 보도에 따르면, 왕즈페이 측은 20만위엔을 들여 한 기획사에 이번 일을 의뢰, 인지도 상승을 빌어 연예계 진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왕즈페이가 외투를 벗은 시점과 관련해 “블로그에 올린 것처럼 오바마 연설이 시작되기 전이 아닌 연설 중이였다”며 “어느 전문기자가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는데 카메라렌즈를 대통령이 아닌 뒷편 방청객에 돌려서 옷 벗는 장면을 찍고 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기획자에 대해서도 신문은 “이 사실을 노출시킨 것이 또 다른 목적이 있을지 누가 알겠냐”며 “오바마의 여인이 화제 밖으로 사라질 즈음 또다른 화제를 만들어 주목을 받기 위한 것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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