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떨어지는 온도, 매서운 강풍과 함께 겨울이 찾아왔다. 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추위를 막아보고자 두꺼운 옷과 목도리 등을 걸쳤다. 하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추운 겨울날 따뜻한 기운을 퍼뜨리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복단대 유학생 봉사활동 동아리(FFSVA) 이다
“중국인들의 아픈 상처 부분을 나누고 도와주기 위해 창설된 동아리이다.” FFSVA 의 팀장 양영하(복단대 국제정치 3학년)씨는 FFSVA를 소개하며 “사람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농공민 자녀 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과 함께 병원, 고아원 등지에서 미력한 도움이나마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2006년 두 명의 독일인 교환학생이 처음 창단한 FFSVA는 초창기에 몇 안 되는 학생들로 시작하여 현재 20여 개국 120여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학기부터 아시아계 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인 결과 현재 회원수의 반 이상이 한국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양영하씨는“학기초 갑자기 회원수가 늘어난 바람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발생했다.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서로 단결된 한 마음이 부족해 진 것이 사실이었다”며 “이번 학기 초 처음 받아들인 회원의 총 인원수는 170여명에 달했지만, 열정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이 탈퇴하여 지금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 위주로 구성이 되어있다”라고 말했다.
이들 120여명의 학생들은 각기 17개의 조로 나뉘어 봉사활동이 필요한 곳에 찾아간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부문이 있는가 하면, 병원에서 움직이기 불편한 사람들을 돌보는 호스피스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지만 아픈 사람들의 병수발을 들어주는 일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오로라(복단대 일본어과 3학년)씨. “처음 생각한 봉사활동이란 것이 병원이나 고아원을 찾아가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 인줄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외에 여러 다른 활동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일 하나하나가 모두 끈기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전인하(복단대 신방과 1학년)씨는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사랑과 격려가 필요한 곳마다 찾아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사회의 한 켠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이들의 수고가 더욱 큰 빛을 바랬으면 한다.
▷유학생기자 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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