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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에 반대하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여성의 모습 |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한 중년 여성이 정부의 강제철거에 반발, 분신 자살을 시도한 이후 치료를 받다 지난달 29일 숨졌다고 반(半)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청두(成都)시 진뉴(金牛)구에 거주하던 주민 탕푸전(唐福珍)씨로, 지난 13일 성정부의 강제철거에 반발하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후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번 사건은 성정부 유관기관이 지난 4월 13일 건물주인 숨진 탕씨의 남편 후창밍(胡昌明)씨 가족에게 위법건축물에 대한 철거명령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철거명령에 반발한 후씨 가족은 계속해서 항의했고, 급기야 지난달 13일 새벽 철거집행원들이 후씨의 건물에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철거집행원들은 후씨 가족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자, 이에 반발한 후씨 가족은 휘발유를 담은 병과 돈을 던지며 저항해 10여명의 철거집행원들도 부상을 당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탕씨는 흥분한 상태에서 성정부의 강제철거에 항의하며 자신의 몸에 휘발류를 붓고 분신자살을 했다.
중국언론은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최근 철거문제를 놓고 정부기관과 주민들간의 충돌을 부각시켰다. 또한 철거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생겨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도 지적했다.
선전(深圳)의 한 네티즌은 "철거문제에 대해 여전히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정부기관을 비난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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