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저녁 8시경, 중국 광둥 포산(佛山)의 번화가인 둥팡광장(东方广场)에서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포산방송국이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남녀 한쌍이 큰 소리로 다투던 중 남성이 갑자기 칼로 여성의 목을 향해 휘두르고 미리 준비해온 것으로 보이는 붉은 통을 열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그런 직후 남성은 자신의 몸에도 휘발유를 붓고 분신을 시도했다. 목격자는 “불이 붙은 상태에서 계단을 천천히 내려온 남성은 피해여성이 구조를 요청하듯 손을 들자 다시 계단위로 올라가서 몸으로 눌렀다”며 끔찍한 광경에 몸서리쳤다.
다른 한 목격자는 “그 남성은 자신의 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데도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꼼짝않고 서있었다”고 말했다.
주변 상가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달려와 소화기로 불을 껐을 때 여성은 이미 숨지고 남성은 큰 화상을 입은 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신에 80% 화상을 입은 남성은 생명이 위급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는 그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사건경위는 조사 중이라 밝혔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