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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상진화공 常进化工(苏州)有限公司

[2009-12-21, 05:00:00]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약 한시간 가량 떨어진 쑤저우(苏州)에 있는 상진화공 공장은 주변에서 아름다운 회사로 유명하다.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공장 마당 가득 피어 파스텔톤의 공장 건물과 어우러져 화공약품 공장이라기보다는 아름다운 정원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주변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꽃구경을 나올 정도로 철 따라 꽃을 가꾸고 공장을 가꾼다. 상진화공 이은희 사장의 사원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장을 만들자는 경영철학이 빚어낸 광경이다.
 
 
 
 
 
 
“살아온 삶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에서 직원들이 정말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하려면 먼저 회사의 시스템이나 규율을 갖춰가는 것과 동시에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고향을 떠나 외지로 와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정신적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고 직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진출 초기 설계원 찾아 다니며 설명회 열어

1997년 3월 소주에 공장을 세우고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한 상진화공은 한국에서 거래했던 업체를 따라 중국 진출을 결정했기에 초창기에는 LG, 만도, 한화, 포스코 등 한국 기업 위주로 영업이 이루어졌다.

중국 시장을 개척 하려고 했으나 주차장이나 공장바닥에 돈을 들여 에폭시를 칠한다는 것 자체를 건설업 사람들은 물론 설계원들도 의아해 하던 시절이었다.

중국에 진출하자마자 상하이에 있는 모든 설계원을 찾아 다니며 설계원들에게 콘크리트 바닥에 에폭시를 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렇게 공사현장을 찾아 영업을 1~2년 하자 서서히 상진화공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공장 바닥에 왜 돈을 들여야 하냐”고 물었던 당시의 설계원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상하이 포동 공항, 엑스포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

시공이 곧 영업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에폭시 생산, 시공업체였지만 중국 진출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에폭시 시공은 날씨와 연관성이 많은데 한국과 다른 중국의 기후에 따른 미묘한 시공의 변화를 잡아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 게다가 기계 설비가 한국과 달라 원하는 만큼의 품질이 나올 때까지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초창기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모아 지금은 영업 시 지켜야 할 필수 규칙으로 정해 품질을 유지한다.

건설업의 특성상 제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시공이 곧 영업이기 때문에 사후 서비스 또한 철저히 했다.

미래를 내다보고 철저한 A/S를 펼친 결과, 이것이 또한 가장 확실한 영업이 되어 주었다. 사후관리를 잘해주는 회사로 소문이 나서 찾아오기도 하고 시공을 했던 업체가 다른 업체를 소개해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건설업은 부침이 심해 새로운 동력 찾아

지난해 세계금융위기로 많은 업체가 심한 타격을 받았다. 상진화공에서도 에폭시 부분에서 매출 하락이 있었으나 경기의 부침을 덜 받는 접착제 생산 공급으로 재원을 뒷받침했다.

상진화공에서 생산하는 접착제는 고기술, 특수 접착제로 시장은 무궁무진했다. 그러나 특수 접착제는 특성상 전문가만이 상담 가능하다 보니 넓은 중국지역을 모두 커버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전문가를 배치해야 하는 고비용 구조가 발생했다.

그래서 상진화공에서는 현 공장에서 지역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강소성 지역만 고객 요구 사항에 따라 접착제를 맞춤형으로 제작 공급해주고 있다.

강소성 지역 공급만으로도 현재 매출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 넓은 지역으로의 확대는 시장상황과 회사의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계획이다.


친환경 최첨단 아니면 중국진출 힘들어

“상진화공이 다른 업체에 비해 비교적 빨리 진출한 덕에 아직도 많은 중국 업체 중에서는‘화공은 상진이 최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인식 덕분에 지하주차장은 일종의 특화된 영역으로 틈새시장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건설, 화공 관리가 까다로워 중국 진출은 친환경 최첨단 기술이 아니면 힘들다. 만약 진입을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다. 수많은 경쟁업체로 인해 진출 당시의 가격에 비해 현재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이은희 사장.

12년 동안 중국 속에 뿌리 내리고 생산활동을 했던 것을 바탕으로 접착제 등 안정적인 사업 부문으로의 전환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인 상진화공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중국 속의 성공한 한국 기업으로 계속 남기를 기대해본다.
▷나영숙 기자


상진화공 常进化工(苏州)有限公司
주소: 江苏省苏州市吴中区甪直镇鸿达路21号
전화: 0512) 6501-0921, FAX: 0512) 6501-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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