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7시 상하이기차역(上海火车站)으로 향하던 두 지하철이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방조보(东方早报) 등 중국 주요 매체는 지하철 1호선 중산베이루(中山北路)역에서 상하이기차역으로 향하던 150호 열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집입해 선로 변경 중이던 117호 열차의 측면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150호 열차 운전자가 급정거를 시도하고 117호 열차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채 저속 운행 중으로 충돌에 따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2일 오전 5시 50분경 지하철 1호선 산시난루(陕西南路)역과 인민광장(人民广场)역 구간의 전력공급 시스템의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되었다. 상하이 지하철 운영부에서 즉시 수리팀을 파견하고 복구 완료 후 운행 재개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직후 150호 열차에 탑승해있던 승객들에 대한 구조 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지지 않아 승객과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2시간 여 지난 오전 9시 10분 경에 8개 차량 중 1개 차량에 있는 승객만이 구조되는 등 후속 조치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상하이 지하철 전노선이 4시간여 동안 운행이 중단됐으나 긴급히 조치한 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현재 지하철 관계자 1000여명이 현장에 나와 사고지원반을 꾸리고 혼잡한 상황을 승객들에게 전하고 안내를 하고 있다.
지하철 관계자는 운행 중단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에 사과하고 조속한 복구와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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