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침 상하이 지하철 1호선의 운행정지와 충돌사고에 이어 저녁에 또 다른 사고 2건이 생기며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불신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동방망(东方网) 보도에 따르면, 저녁 8시55분 상하이기차역에서 출발해 신좡(莘庄)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1호선이 고장으로 인해 연착됐으며 이에 앞서 8시40분에는 1호선 산시난루(陕西南路)역 변전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몇몇 출입구를 봉쇄해 한동안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
지하철 연착 사고는 9시 8분쯤 해제됐으며 사고 직후 전기선로 고장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산시난루 사고의 경우, 변전함에서 치솟은 연기로 화재경보가 울렸으나 일시적인 통행제한 조치 후 30분정도 지나 해제됐으며 지하철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동안 1호선에서만 4차례에 달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12월22일을 ‘지하철 사고일’로 정하고 지하철 안전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은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1호선 충돌사고를 알리고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권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사고 발생 후 많은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1호선으로 몰려갔다”며 응급대처가 너무나 허술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하철운영본부는 빠른 시일 내에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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