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상하이교민사회에도 중국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치는 훈훈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1004마트’는 지난 24일 민공학교 학생들에게 5㎏ 쌀 900포대(3만여위엔 상당)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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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기부 전달식을 진행중인 후촨학교(沪川学校) 학생들 |
허촨루(合川路) 후촨학교(沪川学校)에 직접 방문해 870여명 학생들에게 각각 쌀 한 포대씩을 전달한 1004마트는 자원봉사자 10여명과 함께 해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1004마트 김종성 부총경리(梅梨국제무역)는 “중국인들과 좀더 가까이 가기 위한 고민을 해오다, 우리 점포가가 식품관련 품목을 취급하다보니 쌀을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학생들을 통해서 마음을 전하고 꾸준히 성의를 전달하다 보면 한국인들의 뜻이 언젠가는 마음으로 전해질 것이라는 믿는다”라고 기부를 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또 1004마트 정경현 점장은 “교민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믿을 수 있는 한국마트’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최근 새단장 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외관뿐 아니라 내연으로도 고객들에게 좋은 점포로 거듭나고 싶었는데, 점포에서 나오는 폐품수거로 생계를 잇는 중국인의 모습에 그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기부배경을 전했다.
이날 학교에서 진행된 기부식은 주부, 학생들로 구성된 교민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정 모(SCIS•5)군은 “중국학생들에게 쌀을 전달하기 위해 트럭에서 쌀을 내리는 일을 도왔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부 이 모씨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체험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생겨 상하이에 사는 한국인들의 이미지도 개선되고 아이들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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