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국영기업 기업가들이 뇌물수수, 공금횡령 등 부조리로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09년 중국부자들의 형사범죄 안건 보고서'에 따르면 형사범죄에 연루된 부자 대부분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었던 것이 특징이라고 5일 충칭만보(重庆晚报)가 보도했다.
특히 국영기업 기업가로 활동 당시 뇌물 수수나 공금 횡령, 공금 유용 등으로 적발된 부자가 많아 부패한 사회적 현실을 나타냈다. 조사안건에 연루된 금액만 34억위엔에 달했으며 평균 1인당 3109만위엔을 횡령 또는 뇌물 수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적발된 9명에 의해 유용된 공금만 해도 무려 12억9천여위엔에 달했다.
또한 형사범죄로 적발된 부자 가운데서 49명이 민영사업가였다. 이 중에는 중국 최대 부자로 꼽히던 궈메이(国美)의 황광위(黄光裕) 부부, 후난성(湖南) 최고의 부자로 꼽히던 우즈젠(吴志剑) 부자 등이 들어있다.
한편, 지난해 이미 재판이 종료된 안건에서 7명이 사형에, 1명이 사형 집행유예, 2명에는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며 나머지는 5~20년의 유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이 보고서는 왕룽리(王荣利) 변호사가 수집, 정리한 것으로 총 85건의 안건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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