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서 붉게 상기된 볼과 추위에 터서 갈라진 작은 손…
추위 때문에 조기 방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베이징의 한 희망소학교 학생들의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区) 펑화(风华)희망초등학교는 추위 속에 수업을 더는 강행할 수 없게 되자 조기 방학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8일 첸룽신문망(千龙新闻网)이 보도했다.
그동안 이 학교 초등생들은 실내기온이 10℃도 채 안되는 추운 교실에서 꽁꽁 언 손을 입김으로 녹이고 얼어 드는 작은 발을 동동 구르며 수업에 참가해야 했다.
다른 학교들은 1월 중순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되지만 펑화희망초등학교는 1월8일부터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학교 교장선생님은 “폭설로 인해 기온이 뚝 떨어지며 많은 학생들이 손과 발에 동상을 입었다”며 교실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듣고 필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추워서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면 학교에서 유일하게 난로가 설치돼 있는 교장사무실을 찾아가 몸을 녹일 수밖에 없었고 너무 추워서 엉엉 울기도 여러 번했다는 6세 꼬마의 커다란 눈안에는 눈물이 가득 차 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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