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중국인민은행은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긴축통화 정책을 펼친 것이라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인하한데 이어 처음으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현재 중국 대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5.5%, 소형 은행은 13.5% 수준이다.
지난해말 안정을 보이며 잡히는가 했던 신규 대출이 올 들어 급증한 것이 지준율 인상 배경으로 주목된다. 업계내에서는 올 들어 첫 주에만 5000억위엔에 달하는 신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부동산거품이 갈수록 커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가 또한 지난해 11월 9개월째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을 마감하고 전년 동기대비 0.6% 오르고 12월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지준율 인상을 통해 시중에 대량 유통되는 통화에 대한 긴축을 시작, 앞으로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 2분기 이후에나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지준율 인상에 앞서 인민은행은 3개월 만기 국채입찰 수익률과 1년만기 국채 수익율을 상향조정한바 있다.
Tip: 쉽게 풀어보는 경제용어지급준비율: 금융기관의 예금총액에 대한 현금준비 비율.
지급준비율이 커지면 은행이 수익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은행은 지급준비율이 커져서 낮아진 수익을 예적금 이자를 낮추거나 대출 이자를 높이는 등 방식으로 보존하려 하게 된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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