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북적대는 인파만큼이나 넘쳐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상하이의 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여러 대중교통 수단들이다. 버스, 택시, 자전거 등 그 종류와 수만해도 엄청 나다.
그 중에서도 상하이 지하철은 명실상부한 상하이 최대의 대중교통수단으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전까지 13호선으로 그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상하이 지하철의 각 역은 대형 쇼핑몰들과 생활 편의 시설들이 입점해 있어, 단순한 교통 편리 수단이 아닌 상하이의 중심지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하철 2호선 중산공원(中山公园)역은 지하철 2,3,4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으로 상하이 교통의 요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산 공원 역에는 각 출구마다 패션전문 쇼핑몰을 비롯하여 대형 슈퍼마켓인 까르푸와 전자상가가 입점해 있어 이용의 편리를 더하고 있다.
특히 중산공원역 1번 출구를 따라 나오다 보면 룽즈멍거우우중신(龙之梦购物中心)
이라는 대형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는데,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총 11층의 규모를 자랑하는 중산공원역의 대표 쇼핑몰이다.
쇼핑몰 안에는 각종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상점들은 물론 까르푸도 입점해 있다. 대부분의 의류 상점들이 1월 한달 간 마지막 세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몰은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 북적댄다.
지하에는 KFC, 미천라면 등의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어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사한다. 이 중에는 한국의 대표 간식인 떡볶이 집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인기가 많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중산공원역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먹거리가 하나 있는데, 바로 에그타르트이다. 에그타르트는 중국어로 ‘단타(蛋挞)’로 불리는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 중국의 대표 간식이다. 가격도 한 개에 3~4元으로 적당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볼 것을 권한다.
다음으로 소개할 지하철 역은 지하철 2호선 러우산관루(
娄山关路)역이다. 위에서 언급한 중산공원역이 연일 사람들로 북적대는 도심의 환승역이었다면, 러우산관루역은 중국의 서민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이다.
물론 러우산관루역에도 훙차오톈더우(虹乔天都), 톈산상사(天山商厦), 창팡궈지(长房国际)같은 대형쇼핑몰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훙차오톈더우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사진기기 전문 상가는, 상점 문 앞에 사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대형 쇼핑몰을 나와 거닐다 보면 쇼핑몰 사이에 있는 톈산뎬잉위안(天山电影院)이라는 작은 영화관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관 앞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이 훈훈하다.
또한 러우산관루역 주변에는 소규모 의류 상점들이 많은데,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길거리에 나와 목청 높여 옷을 파는 점원들의 모습이 정답다.
상하이의 다채로운 관광명소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상하이 지하철역의 풍경들.
교통 수단일 뿐이라는 지하철역에 대한 기존의 고정 관념을 넘어서, 대형 쇼핑몰과 생활 편의 시설 입점 등을 통해 상하이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상하이 지하철 역을 꼭 방문해보자.
▷ 이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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