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밤중에 자다 깨서 울 때는 많지만, 대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반복된다면 우리 아이가 야제증이 아닌지 한번 짚어 보아야 한다.
아이가 밤새 칭얼대고 울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할뿐더러, 오래 지속될 경우 아이의 성장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이가 잠 못 들고 보채는 밤이 많아진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에 따른 관리를 해주도록 하자.
▶심장에 열이 많은 아이 - 서늘하게 키워야한방에서는 아이들이 자지 않고 보채는 것을 일컬어 야제증(夜啼症)이라고 하는데, 야제증의 가장 큰 원인은 ‘심열’로 본다.
아이가 활동할 때 발생한 열이 잘 풀어지지 않고 뭉쳐 있거나 낮에 다양하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했을 때 생긴 심리적 긴장감이 쌓여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대개 이런 아이들은 활동을 할 때 얼굴이 붉어지거나 열이 많으며, 손발이 따뜻하고 땀이 많은 경향이 있다.
이렇게 열이 많은 아이들은 평소에도 물론이고 잘 때 몸을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아이가 자는 곳의 온도는 24℃ 이하로 낮추고 특히 바닥이 너무 덥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소화 기능이 좋지 않은 아이
- 수면 전 과식 피하는 것이 우선야제증의 두 번째 이유는 식적(食積)이다.
식적이란 물리적인 소화 기능의 저하는 물론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노폐물 등이 쌓여서 기운이 적체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는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주 깰 수 있다.
이때는 아이가 잠들기 직전 먹는 것을 금지하고 취침시간에서 1시간 이상은 간격을 두고 먹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재울 때 배를 따뜻하게 덮어주고 배꼽을 중심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 주면서 기운의 흐름을 개선시켜 주도록 한다.
▶목이 부었거나 코가 막힌 아이
- 질환이 있는지 확인 필수감기초기에 아이들이 목이 불편하거나 코가 막혀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이때는 오래 지속되는 야제증으로 볼 수 없지만,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코막힘이 있는 경우라면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수면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며칠 동안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깨서 울거나 칭얼댄다면 열이 없더라도 목이 부었거나 코가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면 푹 쉬게 하고 초기 감기약 등으로 감기를 낫게 해주면 다시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소심한 아이
- 잘 때 책을 읽어주거나 대화하기
대개 야제증이 나타나는 시기는 신체적 발육만큼이나 두뇌의 발달이 활발한 때다.
심리적으로 예민하고 소심한 아이들은 이 시기 때 낮에 경험한 새롭고 놀라운 것들이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무서운 것을 보았거나 놀라운 것을 경험한 것 외에도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일상적인 일들조차도 아이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아이의 자립심을 위해서 두세 살 이후에는 따로 재우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아이가 잠들 때까지 곁에서 작은 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준다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반적인 생활 관리법
-아이의 하루 생활 리듬을 바로 잡아주자
아이 연령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낮에 잘 노는 날에는 밤에도 잠을 잘 자는 경우가 많다.
충분한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진하고, 활동 뒤 휴식을 취해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는 몸의 리듬이 잘 갖추어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단체생활로 피로해진 상태에서 오후 4-5시 이후에 집에 온다면 이 시간에 낮잠을 자지 않도록 집안을 환기시키고 아이와 놀이 등을 통해서 낮 활동을 이어가게 해야 한다.
단체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3시 이전에 일찍 낮잠을 재우고 낮잠 이후 야외 활동이나 놀이 활동을 통해서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어야 생체리듬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아이가 편안히 하루를 정리할 수 있도록 대화나 책읽기를 통해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야 한다.
특히 아이를 재우면서 TV나 라디오를 틀어 놓는 것은 좋지 않다. 잠잘 시간이 되면 조명을 어둡게 해서 아이가 숙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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