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海南) 집값이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베이징신보(北京晨报)는 부동산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조차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는 하이난의 집값을 두고 ‘진짜 미쳤다’며 머리를 흔든다고 전했다.
수년전 증권회사 고위간부직을 사직하고 부동산투자에 뛰어들었다는 예(叶) 모씨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많은 것을 봐왔지만 하이난 부동산은 실로 놀랍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며 “하이난에서는 진짜 집을 배추 사듯 하는 상황이며 부자들이 현금보따리를 싸들고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구매한 주택도 10일에 60%나 올랐다며 웬만한 주식거래보다 수익이 더 빨리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난 펑황다오(凤凰岛)아파트단지의 경우, 지난 11일 6만7000위엔으로 분양하다가 최근에는 평당 가격을 1만위엔이나 올렸고 2월초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은 8만 위엔으로 정했다. 그것도 구매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구매자에만 판매한다고 하니 ‘미쳤다’고 하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갈만도 하다.
하이난 정부는 이처럼 치솟는 집값을 잠재우기 위해 토지양도 잠정 중단, 신규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비준 중단 등 억제조치 외에 주택공급이 충족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주도 안되는 동안 2회에 걸쳐 판매 가능한 주택면적을 공개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으나 쉽사리 수습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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