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귀성을 앞두고 상하이에서 별의별 이색 아르바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가 전했다.
그 중 한가지는 지난해 화이트컬러들을 열광시켰던 인터넷게임으로, 채소를 가꾸고 다른 사람이 가꾼 채소를 훔쳐오는 등 게임관리 아르바이트이다. 최근 화이트컬러 이 모양은 휴가기간 자신의 가상 농장을 돌봐 줄 아르바이트를 구했다며 “혹 다른 사람들은 한낱 게임에 불과한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나의 생활의 일부분”이라며 “10위엔만 지불하면 춘절 휴가 내내 농장걱정은 안 해도 된다”며 기뻐했다.
요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宝)에도 시간당 0.5~1.5위엔을 받고 ‘농장운영’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나선 네티즌들의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이번 춘절기간에는 꽃배달 아르바이트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 춘절이 발렌타인데와 겹치는 바람에 연인에게 직접 꽃을 전달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대신 꽃을 배달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것이다. 대부분 배달회사가 설날 배송을 하지 않는 것이 꽃배달 아르바이트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인터넷에서 꽃배달 아르바이트를 찾는 요구조건에 "신장 180cm이상 남성 사절"이라는 문구도 들어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이밖에 개, 고양이, 새, 토끼 등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아르바이트비용은 하루 20~200위엔으로, 대부분 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거나 동물애호가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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