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산 집값, 1만위엔대 접근
상하이인들의 쿤산(昆山) 부동산 구매붐이 일고 있다.
상하이의 집값이 일반 샐러리맨들이 감당하기에는 힘들 정도로 상승함에 따라 상하이와 가까운 쿤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가 전했다.
지리적으로 상하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쿤산 화차오(花桥)의 집값은 1만위엔대에 바싹 다가서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 쿤산화차오까지 11호선 지하철이 통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최근 화차오를 찾는 상하이인들의 발길이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부동산단지 뤼디21청치항서(绿地21城启航社)의 경우 ‘구매자의 99%가 상하이인’이라고 할 정도이다.
상하이 구매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지역은 상하이와 비교적 가까운 화차오쩐(花桥镇)과 첸덩쩐(千灯镇). 특히, 전철 11호선 역세권에 위치한 쿤산 아파트 단지들은 앞으로 3년 뒤인 2013년에야 개통이 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고속도로를 따라 약 1시간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차하면 쿤산에 살면서 상하이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생각때문으로 풀이된다.
첸덩쩐의 우림태극아파트나 한성국제 등은 수년전 분양 당시부터 적잖은 상하이인들이 투자했던 단지들이다.
최근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단지 중 뤼디21청치항서(绿地21城启航社) 등은 상하이 전철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상하이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 단지의 ㎡당 분양가는 8500~9000위엔으로 지난해 초에 비해 2000~3000위엔정도 올랐다.
또다른 단지 신위엔궈지(鑫苑国际)의 분양가는 ㎡당 8000~8500위엔으로 현재 3룸 이상 아파트 구매 고객에 한해 6666위엔의 할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또다른 아파트단지 중청화차오궈지(中城花桥国际)의 경우 이미 분양이 끝난 상태로 4~5월에는 ㎡당 1만위엔의 연체별장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구매자의 80~90%가 상하이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상하이인들이 쿤산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외에도 쿤산 부동산개발상들이 상하이 구매자를 위한 ‘특별한 배려’때문이다. 치항서(启航社)의 경우, 분양아파트의 등기권리증이 상하이등기권리증과 쿤산등기권리증 두 가지가 있으며 상하이의 등기권리증을 발급받은 경우에는 상하이의 전화 설치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상하이와 쑤저우 두 도시 집값이 치솟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던 쿤산의 집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쿤산 분양주택 가격은 5782위엔이었으나 현재는 6000위엔을 넘어선 상황이다. 지역별로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화차오로 현재 평균 가격이 7000~8000위엔선이다. 현재 개발구의 신규 아파트 단지의 가격도 크게 올라 평당 6500~7000위엔에 분양되고 있다.
업계내 전문가들은 “만일 춘절 이후 거래량이 갑자기 떨어지면 시장조정을 뜻하기 때문에 잠시 관망을 취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매입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