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월 대보름에는 어김없이 등불축제(灯节)가 열린다. 이날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등불빛이 어두운 밤을 화려하게 만든다. 올해 대보름 2월 28일 상하이에서는 등불축제를 비롯해 풍성한 행사들이 열린다. 특히, 엑스포의 해인 것만큼 올해의 등불축제는 곳곳에서 엑스포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이미 춘절기간부터 등불축제가 시작된 위위엔(豫园)은 ‘대보름 꽃등구경’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위위엔중심광장에서 포효하는 호랑이 꽃등은 살아있는 듯 위풍당당하다. 경인년을 맞아 특별 제작된 호랑이 꽃등은 그 무게가 무려 1톤이나 되고 높이가 9.5미터에 달한다. 호랑이 꽃등 주변에는 엑스포 마스코트인 하이바오(海宝)의 친근한 모습이 보여 경인년 호랑이 해에 맞이한 상하이엑스포의 분위기가 진하게 전해진다.
등불축제는 롱화사 롱화타위엔광장(龙华塔园广场)에서도 열린다.
이번 대보름을 맞아 신좡공원(莘庄公园)을 찾으면 ‘봄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대보름을 맞아 매화축제가 준비돼있기 때문이다. 아담한 규모의 신좡공원은 30여종의 매화나무에서 피어나는 소담한 매화꽃 구경을 하며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창펑해양세계(长风海洋世界)에서는 바닷물 속에서 아름다운 인어공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술이 어우러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수중 쇼는 춘절기간 관광객의 관심을 받으며 대보름에도 그 환상적인 이야기가 계속된다. 대보름기간에는 매일 3회 공연이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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