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텅중(腾中)의 GM 허머 브랜드 인수가 결국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6월 텅중의 허머 인수가 알려진 후 반년동안 유관부문의 심사허가 문제로 시간을 끌어오다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GM측은 향후 수개월에 거쳐 허머 브랜드를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신화통신은 허머 인수가 유관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원인은 “허머 자동차가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심사당국의 불투명성과 복잡한 심사 체계 때문에 양사 M&A가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허머 매각과 관련해 상무부를 비롯한 심사당국이 정식으로 심사신청서를 받지 못했다는 것.
한편으로는 텅중이 소규모의 업체라는 것이 허머 인수의 최대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자동차제조 경험이 부족하고 자금 조달능력이 약한 소규모 업체인 것만큼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부담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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