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싱 건자재 도매시장(九星建材批發市場)은 없는게 없는 만물시장이다. 북쪽으로는 차오빠오루(漕寶路)에서 남쪽 구따이루(古戴路) 사이에 이르는 3km 구간으로 서쪽으로는 와이환시엔(外環線)의 환시이따다오(環西一大道)에 근접해 있다.
지우싱은 하루에 모든 시장을 둘러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곳을 찾기 전 우선 원하는 목록을 작성한 다음 목록에 기록된 물품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 찾는 것이 유용하다. 그만큼 없는 것이 없는 장소이다. 상하이 시내 작은 상점을 운영하는 소매업자들은 대부분 이곳을 찾아 싸게 물건을 구입한 후 소비자들에 파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으로 도매 형식이 아닌 이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소량 구입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찾는 것이 그다지 실용적이지는 못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의 경우 시내에 위치한 상가들처럼 냉방 시설이 되어 있지 않고 발품을 팔며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이곳은 또 너무 넓어 걸어다니는데 불편하기 때문에 삼륜 인력거를 끌고 손님맞이를 위해 환하게 웃고있는 기사님들이 눈에 띤다.
타일, 욕실 가구, 악세사리 철물들 최고 60%할인가로 팔려
지우싱은 대부분이 도매형식으로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많게는 50-60%까지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함께 동행했던 한암 인테리어 김완태 사장의 소개로 만난 타일전문업체 summit ceramics 리지엔화(李建華) 사장은 지우싱 구성도를 자세히 그려주며 지우싱은 자재별로 여러개의 동을 형성하며 불규칙적으로 나뉘어 있다‚며 타일, 가구, 합판, 목자재, 악세사리 심지어는 철물점까지 없는게 없는 만물상으로 상하이에서는 큰 도매시장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또 지우싱 우진(五金)에는 철물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잡다한 건자재들이 모여있다. 산지우진(三基五金)과 하이티엔우진젠차이(海天五金建材)가 특히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다. 타일의 경우 지우싱에서는 일본 브랜드인 토토와 독일의 퀼러, 미국의 아메리칸 스탠더드가 가격 대비면에서 질이 높아 많이 팔리고 있다.
오는 10월1일에는 가격이 싼 도매시장이라는 이름과는 구별되게 고급 전문 매장도 문을 열 예정으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만큼 지우싱의 질적 서비스를 점차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값싸고 질이 떨어진다는 상하이 소비자들의 인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하이에 있는 사람들이면 한번쯤은 꼭 경험해 봄직한 지우싱 건자재도매시장은 무더운 여름철을 피한다면 관광과 구매를 함께 하기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