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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統路 찻잎도매시장

[2006-04-29, 11:21:29] 상하이저널
상하이기차역(上海火車站)에서 멀지 않은 다통루(大統路)찻잎도매시장에는 400여개의 크고 작은 찻잎 매장들이 유명 산지 찻잎을 자랑하며 들어서 있다.
지방별로 유명한 찻잎들을 분류해 도매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싼 가격에 팔고 있는 이곳은 중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코스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찻잎에 관심이 많은 현지 교민들에게도 재밌거리를 제공해주는 장소이다.

지방마다 유명한 찻잎 찾아 마셔보는 재미 듬뿍
중싱루(中興路)와 다통루(大統路)의 사거리를 지나 다통루 남쪽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찻잎이 전문매장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3분 정도를 더 걷다 보면 찻잎거리가 나오는 것을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오토바이 아저씨들은 5위엔 콜‚을 부르며 데려다 준다고 소리치는 것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통루찻잎거리는 시장 안밖에 즐비해있는 작은 매장들이 200m 정도 빼곡이 찻잎으로 채워져있다. 각각의 매장들은 커다란 간판에 각지에서 유명한 찻잎들을 소개하는 홍보 문구를 써놓고 그것도 모자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을라 치면 손짓하며 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외쳐댄다.
매장마다는 지방별 특산품에 열을 올리며 찻잎에 좋은 점들을 열거하기 바쁘다. 스촨(四川)지방에서는 향이 쓰지만 몸에는 좋은 구딩차(苦丁茶), 윈난(云南)의 푸얼차(普 茶), 수저우(蘇州)의 삐러우춘차(碧螺春茶), 푸지엔(福建)의 티엔관인차(鐵觀音)와 모리화차(末莉花茶)등이 유명하다니 처음 알게되는 찻잎 상식에 눈이 동그래질 뿐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가장 싼 찻잎은 500g에 10위엔 정도이다. 그러나 이렇게 싼 찻잎은 싼 만큼 질을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가격이 비싼 수저우의 삐러우춘차 같은 경우 500g에 450위엔에서 3000위엔까지로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가격대 별로 직접 선택해서 고를 수 있다.
"수저우의 삐러우춘차 있어요"라며 안으로 안내하는 매장 아줌마를 따라가 보니 수저우와 다른 산지들의 찻잎들을 비교해주며 녹차는 항저우 산보다 수저우산이 더 좋다고 설명한다. 왜 그러냐는 질문에 "찻잎은 3∼4월에 수확해 새싹과 잎이 두 개로 되어있는 것이 제일 향도 좋고 신선하다"며 "수저우의 삐러우춘차가 바로 그 좋은 예"라고 설명한
다.
●외국인들에 인기있는 모리화차
향기를 드세요 다퉁루 길을 따라 찻잎들을 비교해가며 안으로 들어가보니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와 일본말로 "모리화 차 좋은 거 있어요"라고 소개한다.
50g에 25∼45위엔서 팔리는 모리화는 그 독특한 향에 취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모양 또한 예뻐 차를 마시기보다는
벌어지는 꽃 몽우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한다.

"몸에 좋은 차 쓰다‚ 구딩차를 느껴보자"
부모님한테 선물하기 좋은 차를 소개해 달라고 하니 몸에 좋은 스촨의 구딩차를 내놓는다. 쓰촨성 구딩차는 파릇한 잎의 싱싱함을 대변하듯 비싼 것은 50g에 40위엔 이상이다.
한 모금을 입속에 넣으며 너무 쓰다고 하니 쓴 만큼 몸에 좋다‚며 해열작용을 하고 혈압, 혈지를 낮추는 한편 다이어트, 변비, 관절염, 페결핵, 당뇨병, 치통, 후두염, 피부병에도 효과가 뛰어나 선물용으로 아주 좋다‚고 추천해준다.
"좋은 구딩차는 어떻게 알수 있냐"는 질문에는 "뜨거운 물에 찻잎을 우렸을 때 색이 파릇해지고 향이 느껴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며 자신있게 말하는모습에 믿기로 마음먹고 쓰촨의 구딩차 100g을 부르는 값의 절반 가격으로 구입해 가방 속에 챙겨넣었다.

가격 흥정은 필수 코스
도매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르는게 값인 찻잎 도매시장에서는 매장 주인 역시 고객들이 깎을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미리 원래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부르기 때문에 가격 흥정의 원칙은 필히 밟아야 할 코스이다.
한편 이곳에서는 유명 찻잎 외에도 여러 가지 꽃차(花茶)들이 화려한 색으로 단장하고 있다. 차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우리들로써는 유기야생차에서부터 뽕잎 알로에 구기자 화선초 인삼화 카네이션 매화 장미 연꽃 레몬 국화 등에 이르기까지 희귀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말려 차로 마실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꽃차 중에는 해외 각지에서 수입된 차들도 눈에 띄었는데 중국산의 2배 정도로 프랑스 장미차는 50g에 16위엔, 레몬차는 태국산으로 15위엔정도이다.

상하이 찻잎시장으로는 그래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따통루찻잎도매시장. 상하이의 도시개발계획에 의해 3년 안에는 다른곳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 이곳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을 추천해 주고 싶은 장소이다.
주의: 찻잎에 대한 기본 상식이 부족하고 중국어도 안된다면 이곳에 가서 찻잎 구매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꼭 차(茶)박사 혹은 중국어와 능통한 분과 함께 동행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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