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유명 이삿짐센터를 가장한 짝퉁 사이트가 난무하고 있어 진짜 회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하이공싱(公兴)이삿짐센터는 지난 한해 동안 짝퉁회사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170여건의 신고를 접수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공싱이삿짐센터는 교통부문에 짝퉁 회사를 신고, 인터넷에서 35개의 짝퉁 사이트 폐쇄에 성공했다고 지난 11일 인민망(人民网)이 보도했다.
상하이에서 짝퉁 이삿짐센터의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웬만큼 인지도가 있는 업체들은 짝퉁회사 때문에 회사 이미지에 손상입고 신고가 잇따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짝퉁회사들은 대부분 서비스가 엉망이고 소비자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기가 일쑤여서 자칫 짝퉁 이삿짐센터를 찾았다가는 소비자들도 피해를 보기 쉽다.
최근 교민 A씨도 인터넷에서 찾은 짝퉁 이삿짐센터에 이사를 맡겼다가 곤욕을 톡톡히 치렀다. 최조 견적이 700위엔 정도였으나 이사를 끝내고 나서 실제 지불된 비용은 총 1500위엔. 돈 뿐만 아니라 이사내내 인부들과 티격태격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몸과 마음이 다 지쳤다고 한다.
이런 소규모의 짝퉁 회사들은 견적을 낮게 내는 방법으로 고객을 확보한 후 이사당일 비용 인상을 요구하는 게 상투적인 방법이다. 예상보다 짐이 많다는 둥, 가구 해체 비용이라는 둥 하면서 이것 저것 비용 추가를 요구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버티기도 한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안 되는 중국말로 다투기도 곤란하고, 요구를 들어주기에는 울화통이 터진다.
상하이 이삿짐전문위원회(搬场专业委员会)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의 22개의 규모있는 정규 업체 대부분이 짝퉁 회사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관리부문이 단속에 나서고는 있으나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부 외국에 등록된 사이트의 경우 폐쇄조치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삿짐전문위원회는 이삿짐센터 정보가 필요할 경우 소비자보호위원회 사이트(www.315.sh.cn)rjsk )거나 교통항국(交通港局) 사이트(www.jt.sh.cn)를 방문해 정규업체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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