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沈阳)의 한 동물원에서 최근 3개월 사이에 동북호랑이 11마리가 죽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물원이 호랑이들에게 값싼 닭고기만을 급식한데다 그마저 식사량을 줄인 것이 문제였다.
12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재정난을 겪고 있던 동물원이 호랑이들에게 하루 1~2마리 정도의 닭고기를 주는 데 그쳐 대부분 호랑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려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면역력이 저하돼 죽음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호랑이가 사양원을 덮친 일이 발생한 뒤로는 대부분 우리 안에 가두고 있어 호랑이의 정상적인 활동에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하루에 동물들의 식비로 들어가는 돈만 1만8000위엔이나 된다”며 “매일 9kg정도 고기를 먹는 호랑이의 식사량을 도저히 맞출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굶겨 죽이면서 동물원은 왜 운영하느냐”, “굶어죽을 때까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뭐하고 있었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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