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1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 3차전에서 한국이 우승컵을 쥐었다.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칭하오 9단을 맞아 3연승을 거두면서 정상에 우뚝 서 통산 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상하이에서 개최된 3차전에서는 9일 일본이 탈락한 후 한중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이창호 9단이 중국 선수 3명을 상대해 류싱 7단, 구리 9단을 차례로 이기고, 12일 칭하이 9단을 231수만에 불계승으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계 유일의 바둑 국가 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는 한•중•일에서 각각 5명씩의 선수가 출전, 녹다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마지막 선수가 남는 국가에게 우승컵이 주어진다. 우승국에는 한화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창호 9단은 “구리 9단 창하오 9단과의 대전 모두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서 기쁘다”라며 “단체전이라 부담은 적었는데, 마지막 두 판은 어려웠었다. 최근 대국전력이 좋지 못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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