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일회용 젓가락의 생산과정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일회용 젓가락의 주요 산지 중 하나인 후난성(湖南省) 화이화시(怀化市)이 젓가락 공장을 방문, 비위생적이고 인체 유해물질로 얼룩진 젓가락 생산과정을 폭로했다.
화이화시에는 크고 작은 공장 40여개 업체가 포진돼 있으며 해마다 10억 개 이상의 젓가락이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목격된 젓가락 생산과정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젓가락의 하얀 색과 곰팡이 방지를 위해 공업용 유황을 사용해 표백하고 반질거리는 촉감과 광택을 위해 파라핀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업용 유황을 사용해 표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황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상당부분 젓가락에 잔류하게 된다. 젓가락에 광택을 낼 때 사용되는 파라핀은 원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희고 냄새가 없는 반투명한 결정으로 주로 양초, 연고, 화장품 따위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처럼 인체에 유해한 물질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일회용 젓가락은 간단한 포장을 거친 뒤 화학비료 주머니에 담겨 소비자들의 손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이미 곰팡이가 생겨 거멓게 변한 젓가락을 공업용 과산화수소수로 표백을 거친 후 다시 시장에 판매하는 것 또한 업계 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한 생산업체 관계자도 “현재 일회용 젓가락 대부분은 유해물질이 기준치이상 남아있어 건강에 해롭다”고 시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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