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山西)에서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후유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원인 모를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장애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는 약 100명으로 집계된다고 지난 17일 중국경제시보(中国经济时报)가 보도했다.
신문은 원인도 모른 채 고통받고 있는 이들 어린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예방접종 이후부터 병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수년간 예방접종 후 경련, 고열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어린이가 3명, 이들은 병원에서 ‘원인 불명’으로 진단받고 정확한 병명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는 B형 간염 예방접종 후 수개월간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유아 1명,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은 후 숨진 어린이가 2명이다. 이밖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일본뇌염에 걸린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고 또 예방 접종 후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해 여러 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무슨 병인지 확인조차 되지 않는 사례들이 산시성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상황은 이후 중국이 무료 접종 백신을 제외한 기타 백신에 대해서 국가가 통일적인 관리를 해오던 것을 각 지방이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이후 산시성에서 백신관리직 관계자들이 줄줄이 해고되고 기존의 제품공급업체도 다른 업체로 교체되는 등 물갈이 이후부터이다. 이에 따라 혹시 모를 비리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와 백신에 대한 허술한 보관 및 관리에 따른 품질 이상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사실 보도 이후 중국위생부는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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