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737시리즈 여객기에 심각한 안전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발견돼 중국에서도 점검령이 내려졌다. 지난 15일 중국민항총국은 보잉 737여객기의 승강키 통제장치에 안전 우려가 있다며 각 항공사에 해당 기종의 점검을 지시했다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전했다.
승강키는 비행기의 뒷날개에 달려 있는 키로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비행기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민항총국은 각 항공사에 해당 기종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거쳐 문제 부품을 교체하도록 하고 점검을 통하지 않은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시켰다.
승강키 안전 우려가 제기된 기종은 보잉 737-600, -700, -700C, -800, -900, -900ER시리즈로 밝혀졌다.
승강키의 안전문제는 지난 3월2일 루이안(瑞安)항공사의 보잉 737-800 여객기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네덜란드에서 스페인으로 향하던 비행기는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벨기에에 임시 착륙, 점검 중 꼬리날개 좌측 플랩이 크게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플랩은 비행기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증대시켜 주는 대표적인 고양력장치로 비행기를 지상으로부터 빨리 이륙시키거나, 착륙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저항을 증가시켜 활공각을 크게 해서 이착륙거리의 단축, 이착륙조작을 쉽게 하는 등의 목적으로 주날개의 후연부 또는 후연과 전연 양쪽에 장착되어 있다.
보잉 737시리즈는 중•단거리 비행에 많이 이용되는 기종으로, 이번 점검 대상의 50%가 미국에 있고 중국에는 16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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